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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너 시험 떨어졌어?]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어보자 그 친구 말이 자기가 자주 보는 미국 사는 한국 여성들이 애용하는 사이트에 내가 시험에 떨어졌다는 댓글이 달려있었다고 했다. 그 친구는 웃으면서, [사람들이 다 너 떨어지기만 엄청 바라더라. 네가 이미 포기하고 인스타그램 스타나 하고 살 거라는 댓글도



있어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날 80프로 이상은 딴짓을 하고 20프로 정도만 제대로 된 공부를 할 수 있었다 해도 괜찮다. 전혀 집중이 되지 않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어쨌거나 공부를 해냈다는 사실에 집중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나는 직장에 나가지 않는 주말에는 하루 최소 12시간 이상을 공부했는데, 아무리 집중이 안 되더라도 밥 먹는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을 빼고는 일단 엉덩이 붙이고 (배 붙이고) 앉아 있었다. 공부가





것이 좋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 두 번째, 하루살이처럼 살기.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부담감과 스트레스로 괴로운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 방대한 양을 언제, 어떻게 다 외우고 이해하지?라는 질문을 하면서 도전하기도 전에 포기하고 싶을 것이다. 나도 늘 그렇다. ​ 그럴 때마다 내가 쓰는 방법은 하루살이처럼 사는 것이다. 일단 계획표를 짜 놓은 뒤에는



스스로가 한심해져서 휴대폰을 뒤집어엎어 놓고 다시 한번 똑같은 문단을 읽는다. 집중이 아직도 되지 않아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휴대폰 화면을 보니 친구에게서 문자가 와 있다. 친구랑 5분 정도 문자를 나누다 정신을 차린다. 다시 책을 보고 다음 문단을 읽어본다. 그래도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올 리 없다. 다시 유튜브 영상 하나를 본다. ------------------------------------------------------- 사실 이쯤 되면 보통



머릿속에 있어야 효율적인 정보 습득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렇게 공부해놓으면 긴장을 한다고 해서 외웠던 부분을 까먹는 일도 드물어진다. ​ 두 번째, 공부가 안되는 날에도 공부하기. 공부를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놈의 공부도 잘되는 날이 있고 잘되지 않는 날이 따로 있다. 공부가 안되는 날에는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봐도 진도가 나가기 쉽지 않다. 공부가 정





이외의 거의 모든 시간을 공부에 쏟아붓는데 어떻게 내 인생의 전부가 그 공부의 결과가 아닐 수 있을까. ​ 그러나, 억지로라도 자꾸 나의 존재의 의미 및 가치를 공부 또는 시험 결과에서 떨어뜨려 놓고 생각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다시 회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한참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 툭



시선이었다. 처음 시험에 떨어지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을 때 다른 주에 사는 한국 친구한테서 연락이 왔다. [너 시험 떨어졌어?]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어보자 그 친구 말이 자기가 자주 보는 미국 사는 한국 여성들이 애용하는 사이트에 내가 시험에 떨어졌다는 댓글이 달려있었다고 했다. 그 친구는 웃으면서, [사람들이 다 너 떨어지기만 엄청 바라더라. 네가 이미 포기하고 인스타그램 스타나 하고 살 거라는 댓글도 있었어.]라고 말했다. 친구는 그냥 재밌어서 전한 말일 테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선 엄청난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가까운 가족이나





MBC 연예대상을 수상하며 대세로 떠오른 박나래는 자신의 전공분야를 제대로 살리며 물 만난 고기의 위엄을 과시했다. 박나래는 파일럿을 정규 프로그램으로 만드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는 평. 특히 KBS 2TV '개그콘서트' 출신으로 현재 tvN '코미디 빅리그' 무대에도 꾸준히 오르고 있는 박나래는 진행보다 코미디가 더 익숙한 희극인임에도 불구, 멘트 하나로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등 자신만의 진행 능력과 코미디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스탠드업'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10부작으로 정규편성 된 '스탠드업'에서 박나래는 꽃미남





안되는 날마다 이렇게 스스로를 절벽 끝까지 푸시 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뇌를 트레이닝 시키기 위해서다. ​ 예전에 뇌공학을 공부할 기회가 있었는데,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 뇌에게는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 즉 경험에 의해 변화되는 능력이 있다고 했다. 신경가소성의 선두주자인 노먼 도이지 박사(Dr. Norman Doidge)가 라는 책에서



변호사님이 말했다. [네가 시험에서 떨어진다고 네가 실패작이 되는 게 아니야. 이번에 떨어지면 이 직장에서는 잘릴지라도, 시험이야 다시 보면 되고, 직장도 마찬가지로 다시 구하면 되는 거잖아. 왜 자꾸 시험 결과에 따라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를 정하려고 하니.] ​ 시험이라는 것이 우리의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은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대학 입시를 준비하거나, 나같이 어른이 되어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거나, 아니면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준비하고 있는 이 일이 인생의 전부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 밥 먹고 직장 가고 잠자는 일